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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살 딸 프라이팬에 손 지져”…이번엔 창녕 계부 아동학대

[헤럴드경제=뉴스24팀] 경남 창녕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학대한 계부와 친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계부가 프라이팬을 이용해 아이의 손가락에 화상까지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창녕경찰서는 8일 초등학교 4학년생 딸 C(9)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A(35)씨와 친모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C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학대 사실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창녕군 대합면의 한 편의점에서 주민이 양쪽 눈에 멍이 든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C양은 몸에도 멍자국이 있었으며 손가락 등에도 화상 등으로 인해 손톱 일부가 빠져 있는 등 심한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C양은 어른들이 신을 법한 큰 슬리퍼를 신고 있었으며 상당히 말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C양은 “아빠(의붓아버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며 신고자에게 화상을 당한 손을 보여줬으며, 신고자는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C양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C양 가족은 지난 1월 거제에서 창녕으로 이사왔으며, C양은 2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양의 이러한 사실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창녕으로 이사 온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고 외출도 하지 않아 주변에서는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어린이가 2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예전에 살았던 경남 거제의 학교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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