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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 원성진 등 한국 6명 LG배 기왕전 8강 진출…신진서는 커제에 덜미
원성진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인터넷 대국'은 한국이 강했다.

코로나19여파로 온라인대국으로 치러지고 있는 제25회 LG배 기왕전 16강전에서 한국은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 등 6명이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수년간 세계대회 최강국 자리를 지켜왔던 중국은 커제와 양딩신만이 살아남았다. 이 대회 8강에 6명의 한국 선수가 오른 건 8회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기왕전 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변상일·원성진 9단이 8강에 합류하며 첫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열린 8강 첫날 경기에서도 강동윤·신민준 9단과 이태현 7단 등 3명이 8강에 오른 바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한·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신진서가 17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진서는 중반 리드를 잡았으나 좌상귀에서 패를 내주며 우변 흑이 잡혀 주도권을 내준 끝에 돌을 던졌다.

한국은 믿었던 신진서가 탈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나머지 3개 대국에서 한국선수가 모두 8강행 티켓을 따내며 마무리했다.

변상일은 자오천위 8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LG배 첫 8강진출에 성공했고, 박정환은 홍기표와의 집안싸움에서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신진서에 우승컵을 내줬던 박정환은 6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린다.

35세의 베테랑 원성진도 기분좋은 승전보를 전해왔다.

16강 마지막은 원성진 9단이 장식했다. 1985년 생으로 올해 35세인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원성진 9단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1집반승하며 8강 티켓의 최종 주인공이 됐다. LG배에서는 5년 만에 8강무대(개인통산 7번째)에 올랐다.

국후 인터뷰에서 원성진 9단은 “오늘 바둑은 서로 어려웠지만 끝내기에서 승부가 난 것 같다”면서 “모처럼 8강에 올랐으니 부담을 떨쳐버리고 최대한 즐길 생각이다. 한국이 많이 올라갔으니 2연패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11월9일 진행될 8강 대진은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 원성진 9단 vs 커제 9단의 한·중전 2경기와 신민준 9단 vs 이태현 7단, 변상일 9단 vs 강동윤 9단의 한·한전 2경기로 펼쳐진다.

▶본선 8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선수 기준)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 - 3승 2패

원성진 9단 vs 커제 9단 – 2승 3패

신민준 9단 vs 이태현 7단 – 1승 4패

변상일 9단 vs 강동윤 9단 – 5승 4패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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