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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다시 50명대로…‘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해야 하나
이틀 연속 50명 이상 확진자 발생
깜깜이 환자·고령자 비율 높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해야”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서 6일 오후 주민센터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생활 방역의 기준선인 50명을 넘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에는 감염경로를 모르거나 고령 환자가 많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51명에 이어 7일에는 57명으로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환자는 133명으로 늘었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환자도 82명까지 늘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환자는 45명까지 증가했다. 이에 서울지역 환자는 974명, 경기지역 환자는 934명으로 각각 1000명대를 향해 가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586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여전히 조사중인 사례는 57명으로 8.7%에 달한다.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면 방역망으로 걸러내기 힘들어져 n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신규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많다는 것도 우려된다. 지난달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의 경우 주로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교회 및 노인 대상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고령층 감염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전날 기준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 14명 중 8명이 6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지난 달 초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이후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한해 지난달 29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포함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등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집단감염 사례는 줄지 않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사실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깜깜이 감염”이라며 “당국으로서는 깜깜이 감염이 취약 계층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전파돼 고위험군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언제 어디서든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수도권의 환자 발생 수준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다”며 “방역 대응이 완화되면 언제든 재유행이 올 수 있다. 한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 현행 의료체계로 감당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도 “현재 수도권에 한해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앞으로 이런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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