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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뉴딜에 주목 받는 '디지털·그린' 업종, 이미 비싸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정부가 내놓은 '한국형 뉴딜 정책'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에 '디지털' 및 '그린'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세대 통신(5G)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이나 빅데이터 등 데이터산업, 2차전지 및 재생에너지산업 등이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해당 업종은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어, 세부적인 사업 내용과 정책 내용을 살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한국형 뉴딜 정책이 핵심으로 내건 프로젝트는 ▷한국판 뉴딜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빅3' 신산업 ▷유턴·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글로벌 밸류 체인 허브 등이다. 이 중 투자 업계에 이목을 끈 것은 단연 한국판 뉴딜이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가 2025년까지 총 76조원(고용안전망 강화 관련 투자 포함)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고, 이어 세부 목표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따른 수혜 업종들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가지로 나뉜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무선 통신망 확대, 온라인 기반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첨단화 등 다양한 항목을 제시하고 있지만,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바탕으로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혹은 기존 산업들과 ICT 기능을 접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9000억원 등 총 2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2023~2015년가지 총 45조원을 추가해 총 71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지난 3일 정부가 3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하면서 확인된 연내 투자 규모도 디지털 뉴딜 2조7000억원, 그린 뉴딜 1조4000원에 달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5G를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데이터 산업, 그리고 2차전지 및 재생에너지 업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업종은 이미 전부터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실제 최근 코스피가 가까스로 연초 수준을 회복한 것과 달리,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25% 넘는 수익률을, 2차전지 관련 업종은 1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 발표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최재원 연구원은 "정책의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위의 큰 흐름 내에서 세부 내용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하위 업종 및 상세 사업 내역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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