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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소모임, 탁구장 등 산발적 지역감염…조용한 전파 늘어 비상
생활속 거리두기 기준 이상 확진자 발생
관악 리치웨이·양천 탁구장 등 수도권만 42명
무증상자 조용한 전파 ‘비상’…인천 집합제한 연장

[헤럴드경제]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잇따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1주일여 만에 다시 생활방역 기준선인 50명을 넘어섰다. 특히 10명 중 9명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등 무증상자의 조용한 전파 사례가 많아 비상이 걸렸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719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만에 생활방역 기준선 상회
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일시폐쇄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연합]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체계의 기준인 50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 기준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58명) 이후 1주일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생활방역을 전환한 지난 4월8일(53명) 이후로는 세 번째다.

신규 확진자 중 46명은 국내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검역 단계에서 각각 확인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서울(23명)과 인천(11명), 경기(8명) 등 수도권에서만 42명이 나왔다. 그 외에 경북과 경남, 충남, 강원에서 각각 1명씩 추가됐다. 감염 경로로 따지면 지역 발생이 43명, 해외유입이 8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8일 79명에서 31일에는 27명까지 감소했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날씨가 더워지고 생활방역이 느슨해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도권 교회의 소모임과 다단계업체 행사, 동네 취미모임 등이 재개되며 지역 감염자가 확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곳은 다단계 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감염자다. 지난 2일 70대 남성이 첫 확진을 받은 후 이날까지 3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대부분 수도권에서 나왔지만, 충남 아산에서 확진자가 2명 추가되는 등 충청권까지 번진 상황이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0명 중 7명(73%)이 고령자여서 방역당국의 신경이 더욱 곤두선 상태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치명률이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의 80대 이상 치명률은 26.23%다. 전체 치명률이 2.33%임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와 함께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6명 늘어 130명까지 확대됐다. 또 서울 양천탁구클럽 확진자가 4명 나와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 방역 사각지대 점검
서울 관악구보건소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에 앞서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젊은이가 많은 클럽과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수도권 감염이 어르신이 많은 종교 소모임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에 대해 일제히 점검할 방침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어르신이 많은 모임에도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방문판매업소처럼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무증상자들의 조용한 전파를 막고자 방역 작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서울 다음으로 많은 만큼 다중이용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 등 행정조치 기간을 정해진 기한 없이 연장했다.

인천시가 현재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업소는 클럽·룸살롱·노래클럽·스탠드바·콜라텍 등 유흥주점 1009곳과 코인노래방 178곳이다. 운영자제 권고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이 내려진 업소는 학원, PC방,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장례식장, 예식장, 콜센터, 물류센터, 노인요양시설 등 11개 시설 1만5532곳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당초 행정 조치 기간을 오는 7일까지 적용하려고 했지만, 다시 관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기한을 정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해제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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