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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 “국회서 싸우더라도 품격있게…”
“청년·여성 현실적 이슈 개발
이미지 아닌 정책으로 다가서야”

제21대 국회가 시작했지만,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여야가 웃는 낯으로 ‘상생·협치’를 언급했던 것도 잠깐,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과 개원을 둘러싼 기싸움이 불을 뿜는다.

문제는 ‘싸움의 방식’이다. ‘177석의 거여(巨與)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하나’는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이 감행한 삭발, 단식, 장외투쟁은 끝내 국민들의 정치혐오만 부추겼다.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물리력이 아닌 명분과 원칙을 가지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싸우지 말라’였다”며 “국회의 본질이 여러 현안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니 만큼, 아예 싸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싸우더라도 품격 있게 싸우는 것이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야당의 덕목이 단순 ‘전투력’이었다면 이제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이는 대여(對與) 투쟁 뿐만 아니라 지지층 확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되기도 한다. 안 의원이 3040 청년, 여성들에 대해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의원은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청년층의 지지를 얻지 못했던 것은 그들과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청년 모아 간담회를 하고 사진 찍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이슈, 정책을 만들어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실제로 여성, 청년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숙아, 조기출산아의 호적신고와 관련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경청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는 “공감은 ‘이미지 정치’로 하지 못한다”며 “청년, 여성들이 처한 어려움, 관심이 많은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을 내서 다가가야 ‘아, 이 당이 노력을 하는구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여권에서 주장하는 ‘언론 개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부산일보 기자, 편집국장,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를 위해 희망 상임위 1순위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지망했다. 그는 21대 국회 출범 첫날 부산지역 통합당 의원들과 함께 발의한 ‘부산해양특별시특별법’을 발의키도 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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