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재선의원들이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에 대해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좌시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가지고 여야 원구성 협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정점식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어떤 방법으로 투쟁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원내대표단의 원구성 협상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본회의 참석 여부는 전체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하지 않을까 한다”며 “예컨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말자, 또는 들어가자, 그런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민주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은 오는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 요구를 제출한 상태다.

모임에서는 통합당의 지지 취약지역인 호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 의원은 “정운천 의원이 발언 첫 머리에서 호남 관련 말씀을 했다”며 “호남이든 어디든 우리당이 함께 해야 할 국민, 우리당의 소중한지지 기반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기본소득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정 의원은 “사실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 것이 1일인데, 지금 3일에 어떻게 비판하겠나”고 반문하며 “지금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청년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정점식, 곽상도, 김희국, 김석기, 김성원, 이철규, 이양수, 윤한홍, 박성중, 성일종, 이만희, 정운천, 류성걸, 김정재, 추경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매달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정기 조찬모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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