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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시위로 새로운 코로나19 대량발병 닥칠 수도”
주 당국도 코로나19 재유행 긴장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전국적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량발병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미 보건당국자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지역사회에 해로운 방식으로 밖에 나와 시위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비춰볼 때 우리가 새로운 집단감염 또는 새로운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리라고 예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흑인인 애덤스 단장은 최근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치유하거나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사라지게 할 손쉬운 처방은 없다”면서도 “인종차별주의 같은 것을 하룻밤 새에 고치거나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우리가 조금도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썼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31일 CBS에 출연, 항의시위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들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에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우 코로나19 불길을 진정시킨 주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을 볼 것이다.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당신은 시위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항의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당신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권리는 없다. 당신은 공중보건을 위태롭게 할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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