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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갑자기 다른 부서로 가라고?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중소기업 총무부에서 경리를 담당하는 경력 2년차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판매 관리 담당 직원이 얼마 전에 그만두었는데 후임이 뽑히질 않아서 사장님이 오늘 갑자기 저보고 그 업무를 맡으라고 합니다. 후임자가 정해지면 원직으로 복귀시켜 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23RF]

당신은 가장 믿음직한 멀티플레이어…명을 따르라

A.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선택권이 나에게 있는가’다. 즉 이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은 것은 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묻는 것 같은데, 과연 사장 명을 어기고 안 간다고 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 말은 ‘안 간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공연히 버티면서 미움받은 뒤에 가지 말고 아예 선선히 받아들여서 가라는 말이다. 또 명령은 어길 수 없는 상황인데 죽어도 가기는 싫다면 결국 죽는 수밖에 없다. 즉 퇴사하는 길밖에 없다. 만약 그렇다면 죽는 것과 새 일을 맡아서라도 살아남는 것, 두 길의 손익을 따져야 할 것이다.

즉 그 회사에서는 죽더라도 바로 다른 곳에 가서 부활할 수 있다면 뜻대로 하라. 물론 시간이 좀 걸린다면 일단 새 일을 맡은 뒤 옮길 곳을 찾고 나서 사직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다. 원직 복귀시켜 준다는 말을 믿고 새 일을 맡는 것은 좀 생각해볼 문제다. 즉 이분이 없는 동안 누군가는 경리 업무를 봐야 할 텐데 총무부 안에 그런 여력이 있는지? 만약 없다면 결국 경리를 새로 뽑아야 할 텐데 그러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즉 ‘원직 복귀 보장’은 일단 인터넷 판매 관리를 맡기기 위해서 립서비스로 하는 말이다.

자기 전공 분야에서 생경한 업무로 발령받은 직장인이여!!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사장이 ‘갑자기 가라고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이분 관점에서 그렇지, 사장 관점에서는 분명 여러 직원을 두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생각해서 이분을 낙점했을 것이다. 즉 사장 보기에 가장 믿을 만하니까 발령낸 것이다. 그리고 사장이 훌륭한 분이면 명을 따르는 게 좋다. 중소기업은 성격상 멀티플레이어가 일찍 성공하기 때문.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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