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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韓, 전면봉쇄 안해 물가 하방압력 더 키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하방 압력이 크게 증대된 가운데 국가별로는 봉쇄조치 강도 등에 따라 영향이 상이했단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일 발표한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류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월 이후 점차 둔화돼 4월중 0.1%로 크게 낮아진데 이어 5월에는 -0.3%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물가의 마이너스 전환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이 큰 폭의 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복지정책 확대 등으로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이 증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국에서도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됐으며, 4~5월 중에는 상당수 국가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4월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11개국(캐나다,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5월에는 현재까지 물가지수가 발표된 유럽지역 18개국 중 12개국이 음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은은 “전면봉쇄가 시행된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우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식료품가격 상승폭이 큰 가운데 영업중단 및 이에 따른 가격조사의 어려움 등으로 수요둔화에 따른 서비스물가의 하방압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이 물가상승률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영업중단 등으로 대면조사가 크게 줄면서 물가지수 기초자료 수집의 어려움이 발생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스웨덴의 경우 전면봉쇄가 시행되지 않아 식료품가격 상승이 비교적 작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서비스물가 하방압력이 상당폭 반영되면서 미국 및 유로지역에 비해 물가상승률을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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