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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들 “인종차별 NO” 외치는데…트럼프 제재 않는 페이스북에 직원들 “파업”
페이스북 임직원, SNS에 저커버그 ‘중립 고수’ 비판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인종차별 반대’ 드라이브
나이키·넷플릭스 비롯 유명 CEO 잇따라 “인종차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동적인 글에 사실상 방관적인 태도를 취한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은 사측의 ‘중립 고수' 입장을 두고 내부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1일 CNN, 블룸버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동적인 글에 사실상 방관적인 태도를 취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라이언 프리타스 뉴스피드 제품디자인 담당이사는 “마크가 틀렸으며, 그의 생각을 바꾸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앤드류 크로운 포털 제품군 디자인팀장도 “플랫폼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페이스북 직원들은 이날 하루 결근하기도 했다. 사실상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마크의 결정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종차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언 프리타스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디자인 담당이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크가 틀렸으며, 그의 생각을 바꾸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로이터]

앞서 저커버그 CEO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가 지난 수년간 인종차별적 사법제도에 대항하는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4000만달러(약 491억원)를 기부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를 계기로 인종차별과 싸우는 단체들에 1000만달러(약 123억원)를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가 개인적인 행동에 집중하기보단 회사 차원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단 목소리가 페이스북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것에 대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적었다. 이에 저커버그는 “정부가 무력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지 국민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트위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로 공식 계정 로고 색깔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BlackLivesMatter(흑인들의 생존 문제)’란 해시태그를 넣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는 트럼프의 이 같은 게시물에 곧바로 ‘폭력 미화 행위’라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또,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로 공식 계정 로고 색깔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공식 계정에 ‘#BlackLivesMatter(흑인들의 생존 문제)’라는 슬로건을 추가하는 등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사내 노동력의 4분의 1을 미국 내 소수민족으로 고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나이키는 ‘Just Do It'이란 상징적 슬로건을 활용해 만든 온라인 동영상에 “이번 한 번만 행동하려 하지 마라(For once, Don't Do It)”이란 메시지 던졌다. 이어 “미국에 문제가 없는 척하지 말라”며 “네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인종차별에 등 돌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Just Do It'이란 상징적 슬로건을 활용해 만든 온라인 동영상에 “이번 한 번만 행동하려 하지 마라(For once, Don't Do It)”이란 메시지 던졌다.[나이키 유튜브 계정 캡쳐]

넷플릭스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검은 목숨은 소중하다. 목소리를 낼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팀 쿡 애플 CEO와 밥 스완 인텔 CEO, 에반 슈피겔 스냅 CEO 등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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