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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한인타운에 ‘시위 대응’ 주방위군 배치 추진…시위 美 전역 격화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격화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까지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A 총영사관과 LA 상공회의소는 1일(현지시간)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시위대에 의한 한인 상점의 약탈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코리아타운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현지 행정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등에 관련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LA 경찰도 1992년 LA 폭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LA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지 행정당국은 주 방위군의 한인타운 주둔에 대해 긍정적인 입”이라며 “조만간 주 방위군이 배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A 총영사관과 상공회의소는 한인 상점의 기물 파손과 도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인 상가의 합판 가림막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 연합(CAAL)은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폭력 사태에 맞서 단결과 연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CAAL은 “과거 아시아와 흑인 공동체를 서로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우리가 백인 우월주의 체제라는 공동의 압제에 대처하기보단 서로에게 등을 돌리도록 부추기는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종간 연대를 구축해 인종차별적 억압을 뿌리뽑는 진정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아시아와 흑인 공동체 갈등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가리킨다. 당시 흑인인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들이 집단 구타한 사건이 도화선이었지만, 폭동이 발생하자 흑인 시위대가 한인타운으로 몰려가 약탈과 방화를 일삼으면서 한인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앞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데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하자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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