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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2개월 연속 20%대 급감
5월 무역수지는 흑자전환

‘코로나19’로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급감하고 유가 급락 등이 더해지면서 지난달 우리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 장기화로 이어지고 경제 성장에 복합적인 타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기사 9면

다만, 지난 4월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또 비대면 산업 수요 급증과 K-방역 모범국으로 우리나라가 주목을 받으면서 컴퓨터와 바이오헬스 수출은 50%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수출 활력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1.5일 적다는 점을 감안, 하루평균 수출은 18.4%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가 지난 2월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3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2∼3월에는 주로 대 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5월에는 중국(-2.8%), 미국(-29.3%), 일본(-28.8%), 유럽연합(EU·-25%),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0.2%), 중남미(-53.5%), 중동(-25.7%), 인도(-71.7%)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공급과 수요 충격이 동시에 오면서 자동차(-54.1%)와 차부품(-66.7%)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석유제품(-69.9.%)과 석유화학(-34.3%)이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7.1%)와 컴퓨터(82.7%) 수출이 늘었다. 또 진단키트와 손소독제, 의료용방진복·고글 등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 바이오·헬스( 59.4%)는 늘었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4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이 언제쯤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고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어 어렵게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사줄 곳이 없는 악순환에 빠진 상황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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