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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센터·요양원서 확진자 또 나왔지만 집단감염 ‘아직’…“대응요령 생긴듯”
수도권 콜센터·요양원 추가 확진자 한자릿수대
전문가 “감염대응 개선됐으나 잠복기일수 있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최근 경기 부천과 광주의 유베이스 콜센터과 행복한요양원, 서울 중구의 KB생명보험 전화 영업점(콜센터) 등 수도권 콜센터,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대구·경북 등지의 요양원·요양병원에서 초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0명 안팎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던 때와 달라진 방역과 대응으로 집단 감염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1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유베이스 콜센터에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KB생명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확인된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경기도 광주 행복한 요양원에서 지난 28일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 나온 뒤 확진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콜센터, 요양병원 등의 시설은 많은 인원이 밀집할 수밖에 없어 주요 집단 감염지로 꼽혀 왔다. 지난 3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직원, 가족 등 166명에게 확진됐다. 간격이 좁고 칸막이가 낮은 데다 식사를 함께하기도 해 함께 근무하는 사람 중 40%가 감염됐다.

요양원, 요양병원 역시 면역력이 낮은 고령 환자가 함께 생활하다 보니 확진자가 한 번 발생하면 급속도로 전파됐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전파된 이후 경북 청도 대남병원, 대구 서구와 달성군의 한사랑요양병원, 제2미주병원 등에서는 지난 4월까지 확진자가 각각 12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탓에 지난달 26일 유베이스와 KB생명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제2의 콜센터발(發)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유베이스 콜센터는 층별로 250명씩 1600여 명이 근무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 콜센터다,

그러나 제2의 콜센터·요양병원 발(發) 대규모 코로나 전파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부천시 측은 유베이스 타워 근무자 186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마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시 측에서도 “행복한요양원 관련 1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총 6명이 확진됐고, 189명이 음성으로 나왔으며 1명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생명 측도 지난달 29일 11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확진자는 총 8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콜센터·요앵원·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데 대해 신중하게 판단을 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기에 전수조사를 했더라도 아직 잠복기일 수 있으므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구로 콜센터 집단 발병 이후 그 이후에 (감염 관리 대응 방법이)개선됐으니 확진자가 그때만큼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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