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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후 확진 학생’ 늘어나는데, 또 178만명 3차 등교…학교내 ‘2차 전파’ 우려↑
고3, 초2 등교 후 확진…해당 학교 2주간 등교 중단
아직 등교수업 안한 초6 학생 2명도 코로나19 확진
인천에선 부평교회 목사 관련 18명 집단감염 발생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달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양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속에 등교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속속 나오면서 등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등 178만명이 3차 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등교 전 자가진단의 허점이 드러난데다 학원을 통한 감염도 확산되고 있어 학교 내 ‘2차 전파’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178만여명이 3차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 달 20일 고3 등교(44만명)에 이어 27일 등교한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 1,2차 등교를 포함하면 매일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마지막으로 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까지 등교수업에 참여한다. 하지만 교회나 학원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학생들의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등교를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인천에서는 18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받았다. 부평교회 목사 관련 집단감염이다. 지난 달 29일 부산에서는 고3인 A군이 등교수업 후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송파구에서는 초6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일에는 안양의 초2, 초6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6 학생들은 아직 등교 전이지만, 고3 A군(내성고)과 초2(양지초) 학생은 각각 등교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는 해당 학교들은 각각 오는 11, 12일까지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다행히 A군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 등 교내 접촉자 98명은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A군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날 6시간 정도 인근 PC방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하교 이후 학생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A군이 다니는 체대 입시학원 및 PC방 접촉자와 양지초 교내 접촉자 150여명 대한 검사 결과는 진행중이다.

학원발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여의도 학원 강사와 중학생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목동 학원 여러 곳을 다니는 고2 학생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음성이지만, 최근 음성 판정 뒤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학생은 지난 달 27일부터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최 모씨는 “언제, 어느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등교를 꼭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고 나면 또 어느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찾아보는 것이 일상일 정도로 학교 보내기가 두렵다”고 염려했다.

고2 학부모인 권 모씨는 “등교 전 자가진단 내용을 허위로 기록해도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는데다 무증상 전파 비율도 높지 않느냐”며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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