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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왜나라 족속, 민족의 천년숙적”…日 외교청서 비판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
南 당국ㆍ보수진영 비굴한 태도 지적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일본 외무성이 최근 발간한 외교청서에서 독도 자국령 주장을 되풀이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왜곡한데 대해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유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일본 외무성이 최근 발간한 ‘2020년 외교청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갈수록 무모해지는 천년숙적의 재침책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왜나라 족속들이야말로 인륜도 법도도 모르고 털끝만한 반성능력도 없는 희세의 날강도 무리이며 반드시 피의 결산을 하여야 할 우리 민족의 천년숙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책동에 미쳐 날뛰는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고 원한에 사무친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일본 외무성 외교청서에서 논란이 된 대목들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먼저 독도와 관련해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영토이다. 그러나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다케시마에 대한 불법점거를 계속하고 있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과 관련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는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사실에 어긋난다고 생억지를 부렸다”면서 “남조선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저들의 경제보복조치가 정당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에 대한 남조선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내용도 반영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조선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용납 못할 유린행위이고 저들의 반인륜적 죄악에 대한 노골적인 미화분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독도를 제 것이라고 생떼 쓰는 방법으로 독도문제를 여론화, 국제화하며 이를 구실로 재침야망을 기어이 이뤄보려는 것인 일본 반동들의 흉심”이라면서 “20만명의 꽃다운 조선여성들의 청춘을 무참히 유린말살한 야수들이 ‘성노예라는 표현이 사실과 맞지 않는다’,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호통치는 것은 아베 패당의 파렴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꾸짖었다.

아울러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한 일본 반동들이 날로 오만방자하게 놀아대는 것은 보수패당의 추악한 친일매국적 망동과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태도와도 관련되어있다”면서 남측 당국과 보수진영에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지난 19일 각의에 보고한 2020년 판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사실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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