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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비 증가 수출 타격 불가피”
무협 국제무역통상硏 보고서
對홍콩 수출 98% 중국 재수출
반도체는 中 직수출 전환 가능
대미 수출은 한국이 유리할 듯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하던 우리나라 수출이 물류비용 증가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자료에서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금융허브로서 역할 상실로 외국계 자본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 되면 한국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콩은 총수입 가운데 89%를 재수출하는 중계무역 거점이다. 특히 총수입 중 50%가 중국으로 재수출된다.

홍콩은 한국의 4위 수출 대상국이기도 하다. 홍콩으로 수출하는 우리 제품 가운데 114%(하역료·보관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 기준)가 제3국으로 재수출되고 이 중 98%가 중국으로 향한다. 낮은 법인세와 안정된 환율제도, 항만, 공항 등 국제금융·무역·물류 허브로서 이점을 갖춰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해온 것이다.

반대로 미·중 갈등 확대가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역협회는 “미·중 갈등 확대로 중국이 홍콩을 경유한 대미 수출길이 막히면 우리 기업의 대미수출이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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