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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수도권 유·초·중 등교학생 3분의 1 넘지 않게…고교는 3분의 2만 등교”
수도권 학생 줄줄이 확진에도 교육부는 “등교 강행”
박백범 차관 브리핑 ‘3분의 2’ 권고에서 인원수 더 줄여
인천 백석초 교사 확진…병설유치원ㆍ초교 등교 중단 
인천 학원강사→택시기사→학습지교사→8,12세 ‘확진’
쿠팡 물류센터 직원 딸ㆍ여의도 학원 수강 중학생 ‘확진’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롯된 수도권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학생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29일 ‘등교수업 지침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순차 등교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집단감염이 확산돼 학생 확진자 역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등교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등교 인원수 감축을 골자로 한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등교수업 지침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집단감염 우려로 등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지침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수도권에서 유·초·중·특수학교는 3분의1 이하, 고등학생은 3분의 2 이하만 등교하도록 해 학교의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4일 발표한 등교 학생수 ‘3분의 2 이하’ 권고에서 인원수를 더 줄인 조치로,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해 수업, 급식, 이동‧쉬는 시간의 학생 분산을 통해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롯된 감염이 서울, 경기, 인천 등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다 학생수를 분산하더라도 아직까지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서울 20명, 경기 20명, 인천 18명 등 58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27일 49명, 28일 79명에 이어 연일 50명 가량이다. 지난 4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일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기준이 깨진데다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5% 미만’ 역시 무너졌다.

이날 인천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추가로 감염됐고, 백석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와 병설유치원 등교가 모두 중단됐다. 이태원클럽에 다녀온 인천의 학원강사와 관련해 감염된 택시기사의 아내 E씨가 학습지 교사로 일하면서 가르친 8살,12살 형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형제는 앞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다니는 직원의 중학생 딸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신도림중학교는 등교를 취소했다. 인근 신미림·천왕초교 등도 등교를 연기했다. 또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김포시 거주 10대 A군의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등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군의 여동생이 다니는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등 2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는 가족에게 감염된 연세나로학원 강사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강생인 중학생 C, D양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근 여의도초·중·고 등 6곳은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학부모 권 모씨는 “아무리 학생간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방역을 강화한다고 해도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낼 수는 없지 않느냐”며 “등교수업이 낫긴 하지만 학생들이 줄줄이 감염되는 상황인데, 등교해서 감염될 우려가 있다면 잠시 등교를 중단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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