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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농식품 수출 ‘펄펄’…美·아세안·EU서 건강식품 각광
1~4월 수출액 작년보다 3.8%↑
기생충 효과 한몫…라면도 인기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 일곱번째)이 지난 2월1~2일 베트남 하노이 쇼핑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농식품 마케팅 행사인 ‘K-FRESH LOVE FESTA’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코로나19’로 전례 없이 복합위기를 맞고 있지만 면역력이 높은 건강식품으로 인식된 케이푸드(K-FOOD)는 미국과 아세안, 유럽연합(EU)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을 계기로 라면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3억8000만달러(약 2조9128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4억6360만달러·3.1%) ▷미국(3억6680만달러·35.3%) ▷EU(1억4850만달러·11.1%) 등으로 농식축산식품 수출이 늘었다.

최근 우리 전체 수출이 이지역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아 24.3% 감소한 상황에서 K-푸드로 유명세를 얻은 우리 농식품의 수출 증가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세계적으로 예외없이 경기침체를 불러 온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 농식품이 보란 듯이 수출 시장을 지켜낸 것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약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선 김치와 라면, 곡류 조제품의 호조로 수출이 35.3%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 주 구매품목인 쌀의 직수출 모델이 발굴됨에 따라 올해 1~4월 대미 수출액은 102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24%나 급증했다. aT는 미국내 우리쌀 온라인 판촉과 수출업체-수입바이어(온오프라인 매장 보유)간 직거래 알선과 시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온라인 판촉전과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를 연계한 마케팅 등이 효과를 보면서 1~4월 라면 수출액은 2259만달러로 작년 동기간보다 39.2% 증가했다. 수출업체들의 미역국면, 비건면 등 제품 다양화 노력과 함께 미국내 사재기 현상, 간편조리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aT가 현지 유통업체인 에이치-마트(H-mart) 등과 연계한 판촉효과도 라면 수출 증가를 이끌어 냈다. aT는 지난달 미주지역 바이어 화상간담회를 통해 업체별 애로사항 파악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다음달 SNS를 활용한 김치, 라면 등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김치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면역력 향상에 좋은 식품’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1~4월 대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58.1% 증가한 708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업체의 제품 현지화와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장기간 냉장보관이 가능한 김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농식품부와 aT가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을 연계한 온라인 판촉과 미국의 식품유통전문업체인 리브라더스(Rhee Bros) 유통매장 연계 판촉 등으로 주류시장 및 비건시장을 공략한 효과로 분석된다.

EU로의 우리 농림축산식품 수출도 강세다. 1~4월 수출액이 1억4850만달러로 작년 동기간보다 11.1%늘었다.프랑스와 영국지역 온·오프라인 라면 판촉 행사 효과로 보여진다. 대EU 라면 수출액 2000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56.5%나 급증했다. 라이브 쿠킹쇼, 레시피 홍보,프랑스 온라인 미디어 6매체 연계 구독자 대상 홍보 이벤트가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4월까지 대EU 김치, 고추장 수출액은 각각 44.7%, 30.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국가별로 차별화한 마케팅을 앞으로도 확대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모바일 수출상담회를 활성화하고 물류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농식품부·aT·헤럴드경제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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