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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공 출신’ 김미애 "내가 왜 진보여야 하나…땀 존중받는 사회 만들겠다”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김미애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인
방직공장 여공·야간대 변호사·‘싱글맘’ 등 이력
“진보? 나는 통합당 강령에 더 어울리는 사람”

김미애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방직공장 여공, 초밥집·잡화점 직원, 야간대학 출신 변호사, ‘싱글 맘’….

김미애(51·여·부산 해운대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1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진보 정당에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했다.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형 인물인 만큼, 진보 진영과 더 소통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통합당의 당헌, 강령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도 맡게 됐다.

‘자유를 존중하고, 열심히 일하는 이가 경쟁 속에서 꿈을 이뤄간다.’ 김 당선인은 통합당의 지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었다. 17세에는 부산의 한 방직공장에서 실타래를 돌려 밥값을 벌었다. 20대 때는 초밥집과 잡화점 등에서 일했으며, 29살 나이에 뒤늦게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5년 만에 사법고시 문턱을 넘어 변호사가 됐고, 지금은 ‘싱글맘’으로 살고 있다. 그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의혹들을 보라. 사회를 얼마나 분열시키느냐”며 “저는 일하는 사람의 땀이 존중받는 공정한 시스템을 원한다. 통합당이 이를 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진보로 가지 않았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제 그런 틀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아니냐’고 되레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이력이 독특한 만큼 21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다. 그 스스로 “4년은 눈 깜빡할 새 지나갈 것”이라며 “할 일이 태산”이라고 할 정도다.

그는 무엇보다 고아 등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위탁보호자로 있으면서 돌봄을 못 받는 아이들,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마주한 바 있다”며 “아기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공동주택 관련 법도 공부하고 있다. 그는 “민생 정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공동주택을 둘러싼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며 “잘 만든 법이 잘 시행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와 함께 사법 체계, 여성·가족 등 분야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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