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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에 바란다] “진영 논리·편가르기 그만…국민 위한 정치 해주세요”
시민·사회단체들, 21대 국회에 바라는 목소리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고 반대 위한 반대는 하지 말아야”
“젊어진 국회 기대…실력으로 성공하는 나라 만들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춰 새로운 시각 가질 줄 알아야”
국회 본회의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호·박병국·신주희 기자] 투표율 66.2%. 지난 총선은 28년 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소로 향한 선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도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꺾지 못했다.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 늘어난 대기줄, 더 늘어난 투표 시간을 감수하며 한 표를 행사했다. 21대 국회 개원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한 표에 담아 낸 ‘시민들의 명령’을 들여다봤다.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시민들은 공통된 염원이었다. 청년을 대변하는 의제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1대 국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시작을 같이 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고 반대 위한 반대는 하지 말아야”=21대 국회에서는 ‘편가르기’에 따른 정치는 지양돼야 된다는 것이 시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자영업자 강모(44)씨는 “최근의 정의기억연대·나눔의집 사태를 포함해 진영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국회에서 진영으로 편가르기할 사항이 아닌 것은 공정·공평하게 다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대학생 윤모(24)씨 역시 “지난 20대 의원들이 삭발, 단식을 감행하고 장기 집회 등으로 대치해 국회가 식물 상태였다”며 “보여주기식 정치, ‘쇼를 위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 의원들이 유튜브에 등장해 자신들의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하기 보다 국회에 나와서, 상임위원회에 직접 나와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최모(53) 씨 역시 “당리당략을 떠나 소신껏 일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며 “무조건 반대나 비난이 아닌 정말로 정부나 여당이 잘했으면 칭찬하는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청년들이 ‘내 실력·내 능력’으로성공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21대 국회의원 당선인 평균연령은 54.9세로 20대(55.5세)보다 젊어졌다. 40세 미만 당선인 수도 13명으로 20대(3명)에 비해 늘었다. 국회 구성원이 젊어진 만큼 이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좀더 대변해야 한다는 기대도 컸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53) 씨는 “자녀가 취업준비생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특히 내 실력, 내 능력으로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21대 국회가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대학생 서모(24)씨는 “청년 의제, 청년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을 찾기 어렵다보니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고 내놓는 것은 ‘반값등록금’ 같은 해묵은 의제들이고 이마저도 제자리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40세 이하 청년들이 많아졌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청년을 대변하는 의제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국회 돼야”=‘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국회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회사원 김모(37)씨는 “아직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가 모두 새로운 심판대에 섰다”며 “공교롭게도 21대 국회 개원은 그 한가운데에 있다”고 햇다. 이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만으론 부족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각, 새로운 사회체계,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려가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모(65) 씨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계속해서 당끼리 발목을 잡는 바람에 국회가 일을 못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번 21대 국회는 잘 할거라 믿는다”면서 “특히 “또 코로나19 이후 가라앉은 경제를 수습하고 민생을 보살피는 일에 여야 할 것 없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은 “20대 국회에서 제일 소홀했던 문제가 재벌 개혁과 경제 구조 개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가 크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구제하는 민생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해 양극화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개인이 지향하는 정치 성향을 떠나, 대한민국 근간과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익을 우선시하는 21대 국회가 돼야 한다”며 “선대 세대가 힘들게 만들어놓은 대한민국 근간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주장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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