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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주 담은 외국인…자금 지원·운항 재개 기대감
대한항공 등 6개사 104억원 순매수…전체 72% 차지
항공주 주가 급등…27일도 상승 출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항공주를 대거 매수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대한항공 등 항공주 6개를 총 10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144억원의 72.2%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항공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88억7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국내 증시 전체 상장종목 중 순매수 10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한항공 비중은 25일 13.77%에서 26일 14.24%로 늘었다.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28.48%로 전거래일보다 0.9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6일 28.67% 이후 약 3주 만의 최대 비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억7200만원어치를 사들여 보유비중을 7.05%, 한도소진율을 14.11%로 늘렸다.

외국인은 저비용항공사(LCC) 주식도 사들였다.

진에어는 5억1500만원을 담아 한도소진율이 전일보다 0.33%포인트 증가한 2.82%를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1억3000만원, 5800만원씩 순매수해 한도소진율을 6.22%, 0.33%로 높였다.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항공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진에어는 전장보다 5.39% 급등했고 대한항공은 4.65% 뛰었다. 대한항공우(+2.62%), 아시아나항공(1.5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27일에도 3~6%대의 높은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항공주 매입에 나선 것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대한항공 자금 지원안 승인과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채무보증 등 항공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에어가 6월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운수창고 업종이 2분기 49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항공업종 투자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의 회복이나 추세적인 리레이팅(상향 조정) 가능성보다는 단기 기대감에 의존하는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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