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루면서 비대면으로 즐기고 있는 가운데, 개학과 등원이 미뤄지면서 유아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언택트 놀이물로 각광받고 있다.

5살 아이의 엄마인 서모(36세) 씨는 요즘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딸을 위해 다양한 실내 놀이법과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찾아보고 있다.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보니 아이도 좋아하고 생활 습관 개선 등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던 것.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놀이물로 유아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수 역할 놀이 루비 이미지

집콕 육아에 도움이 될 양질의 키즈 콘텐츠가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역할놀이 관련 애니메이션이 좋은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놀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표현력, 창의력, 사회성 등을 향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에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와 별개로 놀이를 내세운 영상도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영유아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할놀이를 표방한 애니메이션은 영유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발달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 장난감 역할놀이 애니메이션 ‘레인보우 루비’가 있다. CJ ENM 투니버스의 ‘레인보우 루비’는 4~7세 여아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작품으로 당찬 여섯 살 소녀 루비’가 곰 인형 초코와 함께 장난감들의 세상인 레인보우 빌리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루비는 에피소드마다 가수, 배우, 소방관, 디자이너 등 다채로운 역할로 변신해 어려움에 처한 장난감 친구들을 돕는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즐겨 하는 역할놀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세계관으로 높은 몰입도와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투니버스에서 새롭게 방영을 시작한 ‘레인보우 루비’ 시즌2는 이전 시즌보다 훨씬 화려해진 역할 변신 장면으로 여아들의 눈과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여아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뮤지컬 요소도 풍성해져 아이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 잡는다.

우주 비행사 역할 놀이 이미지

‘베이비버스’는 구독자 약 423만명을 자랑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이다. 판다 캐릭터 키키와 묘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양한 동요 및 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유아 성장 단계의 특징에 따라 구성되어 있고, 창의력을 키우는 자기주도적 놀이방식을 영상에 담고 있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미를 높인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사건을 주제로 하며,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친근감을 더한다.

유튜브 채널 슈퍼죠죠(Super JOJO)는 1~3세 아이들을 위한 놀이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겐 성장단계에 맞추어 인지력을 높여주고, 부모들에겐 육아의 도우미가 되어주기에 아이들은 물론 부모의 호응도 높다.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비슷한 연령대의 아기주인공 죠죠(JOJO)를 내세웠으며 그의 가족들이 함께 등장해 재미있는 창작동요 및 인기동요, 고화질 3D애니메이션과 율동, 게임 등을 선보인다.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 콘텐츠와 아이들이 신나게 따라할 수 있는 춤과 노래 콘텐츠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경찰관 역할 놀이 이미지

KBS2에서 방영중인 ‘캐치! 티니핑’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가 흩어져버린 티니핑을 캐치하기 위해 지구로 오면서 벌어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티니핑이 등장하고, 이모션 왕국의 로미 공주가 친구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과 로미 공주를 중심으로 가족이나 친구 간에 벌어지는 사건 등을 통해 어린이 시청자들은 타인과의 소통, 원만한 관계형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특히 최근 ‘캐치! 티니핑’은 최근 어린이들의 트렌드와 관심사를 반영하기 위해 공주 로미의 친구 마야를 인기 BJ로 설정했으며, 기존 여아 애니메이션에선 볼 수 없었던 활발하고 승부욕 강한 소녀 메리루 캐릭터를 기획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서병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