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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 방역물품 보내 해임 청원…경주시장 "잘못인지 모르겠다"

경주시가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일본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이 경북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을 받은 후 '감사합니다'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교류 도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25일 “해외자매도시 방역물품 지원이 뭐그리 대단한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재차 해명했다.

다만 예정돼 있던 일본지역 추가 방역물품 지원은 중단하기로 했다. 경주시장 해임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판여론이 확산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비축해둔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보냈다.

주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에 일본의 자매·우호 도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게 된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판단”이라며 “일본에 수출 금지품목인 마스크를 보낸 일도 없고 국민혈세를 낭비하지도 않았다. 방호복은 법적 의무 비축물자도 아니다”고 밝혔다.

해외자매도시 실무자와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지자체 공무원이 방호복이 없어 의료진이 비닐우의를 뒤집어쓰고 환자를 돌보고 있는 처지라는 사정을 전해와 돕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자영업 하는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경주시민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며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시민 한 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챙기기는커녕 피눈물 같은 세금을 일본이란 엉뚱한 곳에 갖다 바치고 있다”고 했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후 4시 현재 7만3927명이 동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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