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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新주류’ 떠오른 3040…당 지도력 확보 난제
김종인 비대위, 3040 청년 전문가 4명 포함 예상
‘자강론파’ 중진의원 여전, 당내 장악·개혁 추진 관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당내 30~40대 청년그룹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4·15 총선 참패로 계파가 와해된 상황에서 보수 재건의 주역으로 주목받으며 ‘신(新)주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이들에게 ‘금배지’가 없고 당 일각서 여전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만큼, 당내 장악과 체질 개선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3040 청년,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명 규모의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비대위의 주축이 3040 청년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관건은 당 장악력이다. 지난 22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압도적으로 ‘김종인 비대위’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중진 의원이 심심찮게 존재한다. 실제 조경태 의원(5선, 부산 사하을), 장제원 의원(3선, 부산 사상) 등은 ‘김종인 비대위’로 의견이 모인 후에도 자강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청년 주축의 비대위가 들어서더라도 지도력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선 2022년 대선을 1년 앞둔 내년 3월까지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를 육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 역시 만만찮다. ‘뇌가 없다’는 비판 받는 여의도연구원 개혁,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총선 낙선 이후 통합당 내 청년비대위를 꾸려 활동 중인 천하람 전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는 “청년 비대위원의 역할은 전국 각지를 뛰어다니며 통합당과 소통창구 역할을 하면서 ‘소통이 불가능한 기득권 정당’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부 중진 의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개혁방안이 나오더라도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충분히 잘 조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오는 27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내달 1일 ‘김종인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구성은 정식 출범 후 발표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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