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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아베, 지지율 29%…2012년 2차 집권 후 최저치
2018년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때보다 지지율 더 떨어져
코로나 대응 불신·검찰청법 개정·'마작스캔들' 등 악재 겹쳐
아사히신문은 23~24일 전국 유권자 1187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9%로 나타났다고 25일 보도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18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29%로 조사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1주일 전 실시한 여론조사(33%) 때보다 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존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기록한 최저 지지율 기록은 2018년 3월과 4월 31%였다. 당시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 학원 스캔들로 정권이 흔들릴 때보다 지금의 아베 내각 지지율이 더 낮은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직전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쌓인 불신과 검찰 장악 의도라는 비판을 받은 검찰청법 개정 추진, 그리고 검찰청법 개정 논란의 핵심 인물인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 검사장의 ‘마작스캔들’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이번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부정적)’는 응답이 57%로, ‘평가한다(긍정적)’는 응답(30%)의 두 배에 가까웠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PCR) 체제 정비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59%가 ‘평가하지 않는다’, 25%가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신뢰감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48%, ‘변함이 없다’는 45%, ‘높아졌다’는 5%였다.

구로카와 전 검사장의 정년이 올해 1월 이례적으로 연장된 것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68%에 이르렀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埼玉)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마이니치의 직전 조사(40%)보다 13% 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선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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