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측 “모든 것 까발리고 윤미향 법적 처리”…내일 마지막 기자회견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오는 2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다.

24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났다는 한 측근은 오는 2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이 할머니가 “그때 모든 것을 까발리고 윤미향씨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이 할머니가‘그때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미향은 윤미향 대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가 ‘다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수요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이 할머니가) 정의연이 하는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수요집회 자체가 가진 의미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7일 대구 한 카페에서 회견을 열어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을 당겼다.

기자회견 직후 정의연 전 대표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및 정의연 관계자 등은 “"이 할머니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과 기부금 전달 내역 등을 입증하는 영수증 등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이들을 향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 중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약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안아줬지만 이후 “안아줬다고 용서한 것은 아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대구에 와라”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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