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무현 서거 11주기 추도식 엄수...문 대통령도 조화로 추모
-이해찬·이낙연·한명숙·유시민 등 범 여권 대거 참석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참석 눈길
-통합당 ‘노무현 정신, 청년과 국민에게 귀감’ 논평

[헤럴드경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다.

이번 추도식은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규모를 최소화했으며 1.5m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았다. 지난 추도식까지 운영됐던 서울역∼진영역 왕복 봉하열차와 전국 단체 버스는 올해 운영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 아래, 추도식 범 여권 100여명 참석=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00여명만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의원, 이광재·김홍걸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 측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야권이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모친상으로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태영·정영애·천호선 이사 등 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들과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추도식을 찾았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추모객들은 행사장과 멀리 떨어져 마음을 함께했다. 11주기 추모 행사는 노 전 대통령이 2001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약속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에 맞춰 엄수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

▶문 대통령 조화로 추모의 뜻 보내... 통합당도 추모 성명 발표=이해찬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께서 남겨놓은 가치를 남은 우리가 진정, 사람 사는 세상으로 완성해보겠다. 부디 영면하시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분향소 주변에는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도 묘역을 가득 채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7년18대 대선 후 치러진 서거 8주년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조화로 대신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노무현 대통령님께 띄우는 편지’를 통해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며 “당신은 우리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이며, (노 전)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강훈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은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그분의 발자취를 한 걸음 한 걸음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편 미래통합당도 이날 황규환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전 정신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소통에 대한 의지는 지금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이번 서거 11주기 슬로건이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라고 한다”며 “21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둔 지금, 정치권 모두가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일반 추모객을 대상으로 공식 추도식 후 오후 1시 30분, 3시, 4시 등 3회에 걸쳐 시민 공동참배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추도식은 노무현 재단 유튜브를 통해서 중계됐다.

지난해 10주기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2만여명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