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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시간표 미뤄진다
코로나19로 매각 어려워
공자위, 일정 연기로 가닥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 시간표가 늦춰진다. 코로나19로 올 상반기로 예고됐던 예금보험공사 지분(17.25%) 매각이 어렵다고 정부가 판단하면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시점을 상반기 이후로 늦추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공자위는 매각 주관사(삼성증권, JP모건, 미래에셋)를 만나 최근의 시장 상황과 앞으로 전망 등을 청취했다.

공자위 핵심 관계자는 “매각 일정을 추진해 갈 상황은 아니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지분 매수자를 찾기가 힘들고, 사겠단 기관이 있더라도 ‘제값’ 받기 힘들다는 점이 고려됐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22일 현재 802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1년 전보다 43% 가량 떨어진 상태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올해 상반기부터 2022년까지 예보의 지분을 2~3번에 걸쳐 나눠 팔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공자위는 오는 25일 정례회의에서 매각 계획 수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논의를 바탕으로 예보가 매각 일정과 방식 등을 수정한 계획을 새로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보와 매각 주관사가 상황을 보고 있다”며 “공자위 의견을 거쳐서 (매각 절차가) 결정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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