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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금·잠실 혹은 강남권?”…송파·하남 철도 신설역 놓고 들썩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송파·하남 도시철도 출발역 촉각
7월까지 결정…2028년 개통
하남·과천 새 철도망 기대감에 ‘쑥’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 과천지구’가 가장 먼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추진한다. 하남시청과 송파구 사이에는 오는 2028년 신규 지하철 노선이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3기 신도시 청사진 발표 당시 하남교산은 지하철 3호선 오금역 연장 방안이 유력했지만 강남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9호선 연결 등 다른 노선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어느 곳이 신설역이 될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하남과 과천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송파구 내 신설역 선정 기준은?= 송파-하남 도시철도의 종착지는 5호선 하남시청역으로 확정됐고 출발지로는 송파구 내 오금역(3·5호선)과 잠실역(2·8호선), 석촌역(8·9호선)이나 종합운동장역(9호선) 등 강남권과 가까운 곳이 거론된다.

국토부는 교통 수요 예측을 고려해 접근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지역으로 신설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교통수요 예측은 하남 시내 자동차 이동을 토대로 장래 교통 패턴 변화를 검토했다. 하남 교산동을 비롯해 하남 구도심이나 미사지구 등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출퇴근 패턴이 고려됐다.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DB(데이터베이스)의 기종점통행량(OD) 분석 등에 따르면 오는 2029년 기준 하남교산의 출·퇴근자 가운데 30% 정도가 서울 송파구를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주민들이 주로 잠실권역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강남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며 “교통수요 예측 분석 등을 통해 신설역 지역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하남 교산 주민이 송파구 어느 지역으로 많이 이동했는지 파악하는 기종점통행량 분석이 신설역 선정 과정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고 설명했다.

하남 교산동 인근 A공인 대표는 “미사 신도시와 하남 구도심에서 송파나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주민들이 많다”면서 “교산지구 분양을 노리는 주민들은 3호선 오금역보다 잠실역이나 9호선 연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해당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7월까지 송파구 내 신설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하철 신설을 포함한 하남교산지구 대중교통 확충, 도로교통 개선 사업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 철도망 계획에 인근지역 기대감↑=과천지구는 종착역이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 계획된 위례과천선을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부청사역까지 연장된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완공 시점은 예타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과 과천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하남 교산지구는 통행시간이 기존 잠실방면 50분, 강남역 65분가량에서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과천시 부림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과천은 GTX와 과천위례선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타운 기업체 입주, 재건축 등으로 각종 호재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민들에게는 도로교통 개선이 가장 반가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상식·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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