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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5일 하나둘 ‘관광 빗장’ 여는 유럽…32조 지원에 세금인하도
그리스, 1단계 개방 등 로드맵
이탈리아, 내달초 공항 문열어
터키는 6월부터 의료관광 재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2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다음달 15일부터 관광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관광객들의 방문을 재개한 지난 18일 그리스 아테니 아크로폴리스 역사지구의 모습. [로이터]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는 동시에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다음 달 1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서 출발한 관광객의 아테네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이 허가된다”며 관광 재개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존에 밝힌 시점보다 보름 가량 빠른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1단계 개방에 대한 평가 후 7월 1일부터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개방 조치와 동시에 관광 산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240억유로(약 32조원) 규모의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 항공·철도·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4%에서 13%로 일시 인하해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인에게 영감을 주는 제우스 신은 외국인을 항상 반기는 신이었다”며 “올여름을 코로나19 위기의 에필로그(끝맺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광 대국인 이탈리아도 다음 달 초 폐쇄된 공항들의 문을 일제히 열 계획이다.

파올라 데 미켈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내달 3일 이탈리아 내 모든 공항의 운영이 재개되고 국내·국제선 운항도 허용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경을 재개방하고 ‘솅겐 협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을 14일 격리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일정과 맞물린다.

이 밖에도 불가리아 외무부도 다음 달 15일부터 관광을 확대하고, 터키 역시 6월부턴 의료 관광을 재개한다.

슬로베니아의 경우 국민들에게 200유로(약 27만원) 규모의 바우처를 제공해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에 나서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각국의 관광 재개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도 마련 중이다.

EU 보건항공기구는 항공객 증가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권고 및 손 소독 강화 등의 방안이 담긴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방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 11개 EU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원회가 나서 각 회원국의 제한 조치에 대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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