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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점포 구조조정 나선 롯데쇼핑…올해 흑자전환 전망
할인점·홈쇼핑 선전에 1분기 영업이익 호전
주가 연저점 대비 54.5% 회복…코스피 상승률 상회
1000억 규모 동반성장기금으로 협력사 지원
증권가, 구조조정·온라인에 주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유통업계를 강타한 올해 1분기 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롯데쇼핑에 증권가의 기대가 높다. 롯데쇼핑은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으로 위기를 함께 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8만88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9만100원(+1.81%)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연저점인 3월 23일 5만8300원 대비 54.5% 회복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5.1%, 코스피200 지수가 31.0% 오른 것보다 높은 상승세다.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년동기보단 고전했지만 직전분기보단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0%에서 1.3%로 개선됐다.

백화점 부문은 임시 휴점 및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할인점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홈쇼핑 부문은 취급고가 17%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2% 뛰었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으로 선임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의 리더십 아래 ‘통합 롯데쇼핑’이 순조롭게 출항했다는 평가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파트너사들과 동반성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중소 패션기업들의 상품 소진을 돕는 ‘상생 나눔 박람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노원점, 인천터미널점, 부산점,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아울렛 수완점 등 전국 주요 6개 점포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64개 파트너사, 12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참여 협력사들엔 3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비 최대 50% 낮춘 특별 마진을 적용하고, 파트너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판매된 상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호소하는 파트너사에는 최대 4억원의 동반성장 기금을 지원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동반성장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중소 패션기업들의 상품 소진을 돕는 ‘상생 나눔 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진=롯데쇼핑]

올해 계획된 점포 구조조정도 롯데쇼핑의 성장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120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4월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ON)’을 출범했다. 롯데멤버스 회원 3900만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롯데 오프라인 매장 1만5000여 곳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진정 후 영업 환경이 점차 정상화되고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롯데쇼핑의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매출은 4조2689억원,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1분기 대비 4.7%, 2.1%씩 증가하고, 3분기엔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실적 또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지속돼온 적자가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 역시 10만9625원으로 전일 종가(8만8500원) 대비 23.9% 높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점포망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향후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장기 수익성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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