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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예측 족집게’ 英 분석기관 “트럼프, 경제 때문에 재선 실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35% 득표율로 ‘역사적 패배’할 것”
1948년 이후 두 차례 제외한 모든 美 대선 결과 예측
“6개월간 바이든·中 때릴 시간 충분…예측 섣불러” 반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칸소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제 침체로 인해 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필승 카드로 여겨졌던 경제적 치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물거품이 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당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실업률과 가처분소득, 물가 상승률 등 경제적 요인만을 활용한 이번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할 것이라던 코로나19 사태 전 예측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경제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州) 별 선거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던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가 민주당 우세로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 모델은 1948년 이후 두 차례를 제외한 모든 미국 대선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전체 득표에선 패배했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당선한 2000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물론,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자사의 모델에 대해 “후보자의 의제나 호감도와 같은 비경제적 요소를 배제하는 한계는 존재한다”도 했다.

다만,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CNN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그렉 발레리 AGF 인베스트먼트 수석 정책 전략가는 “전통 모델은 평상시엔 작동하지만 지금은 정상이 아니다”며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겐 바이든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이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에 돌릴 충분한 시간이 있다. 트럼 대통령만큼 ‘네거티브’를 잘 할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재개 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어든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이번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발레리 전략가는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를 점치는 분석도 여전히 존재한다.

선거 예측 플랫폼 ‘프레딕트잇’의 사용자들은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45%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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