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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커 국내기업 공격 주의"…이스트시큐리티, 해킹 정황 포착
이메일 활용, 스피어 피싱 공격
스피어 피싱 공격에 사용된 가짜 입사지원서 (사진=이스트시큐리티)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 해커들이 국내 기업을 공격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20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APT 그룹 공격 활동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따고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4월경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특정 온라인 게임사,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다소 어눌한 한글 표현을 사용한 이메일로 스피어 피싱 공격이 다수 발견되었다"며 "주로 외부에 많이 공개된 그룹메일 계정으로 공격이 수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해커는 공격 초기부터 악성 워드 파일(DOCX) 문서를 사용했다. 수신자들이 쉽게 현혹돼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직원 활동 보너스 신청서.docx’, ‘직무 요구와 대우.docx’ 등의 파일 이름 사용했다. 또한 최근에는 회사 내부의 사내 문서나 이력서를 사칭한 파일로도 공격이 수행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들 악성 파일들이 대부분 중국어 기반에서 작성되었고, 악성 문서 작성자가 ‘coin***’으로 동일한 이름을 사용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악성 문서들은 보안 및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매크로 실행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콘텐츠 사용’ 기능을 허용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는 실제 악성코드가 담긴 원격 템플릿 매크로 파일을 호출해 실행하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되어 해커의 추가 공격으로 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시큐리티대응센터) 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해당 APT 공격 그룹은 한국의 특정 회사의 디지털 서명을 사칭해 보안 위협 모니터링 탐지 회피를 시도하고 있다”며 “아직은 온라인 번역기 활용 정황 등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갈수록 정교화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대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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