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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DA, ‘트럼프 복용’ 약물에 “심하면 사망”→“알아서 선택” 말바꿔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초 심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던 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용으로 복용한다고 밝히자 환자와 의료진 간 선택의 문제라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할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환자와 의료진 간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이미 말라리아나 류마티즘성 관절염 치료 등으로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승인받지 않았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미국 의료계에선 논란이 계속돼 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관련 약물로 떠오르자 지난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박동 이상을 포함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처방없이 복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치의가 권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복용을 원했으며 “나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FDA의 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복용 발언 이후 한층 누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평판이 좋고 추가 안전을 제공한다며 옹호했다.

CNBC는 의사들이 ‘오프 라벨(Off label)’ 방법을 이용해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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