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사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위기를 ‘포용적 경제(inclusive economy)’ 확대를 위한 ‘모닝콜(잠을 깨우는 알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직원 대상 메모에서 “이번 위기는 기업과 정부가 공익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모닝콜로 작용해야 한다”며 “수년간 포용적 경제 성장을 제한했던 구조적 장애물에도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은 이 메모에 대해 연례 주주총회 개최 당일 나온 것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는 JP모건의 최근 행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이먼 CEO는 메모에서 미 실업률이 두 달만에 역사적 수준으로 치솟는 등 심각한 경제 침체 상황을 거론, 150만명이 넘는 고객의 대출 상환을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청(SBA)이 실시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참여해 25만개 이상의 기업에 3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미국 최대 은행이다.

다이먼 CEO는 “이 위기를 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경제를 재건하는 데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열렬히 희망한다”며 “특히 오랫동안 뒤쳐졌던 사람들을 위해야 한다. 지난 몇 달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위태위태한 상태에서 살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소득이 낮은 지역사회와 유색 인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부터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확연했던 보건·경제적 불평등이 악화했다”며 “광범위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경제는 더 강하고 , 더 회복력 있는 경제”라고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