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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도 손절한 항공주, 6월 날개 펴나
백신·'6월 국경개방 기대감에 주가 꿈틀
국적사는 환율, LCC는 '통폐합'이 주가 변수
[사진=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금융주와 함께 워렌 버핏의 대표적 손절 업종으로 꼽혔던 항공주가 6월 국제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꿈틀대고 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 점진적인 국경 개방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다.

항공주 주가는 국제선 운항재개와 백신 기대감에 이번주 들어 상승세다. 먼저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항공주가 출발선을 끊었다. 미국 글로벌 항공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JETS는 18일(현지시간) 지수 편입 항공사 33개 가운데 31개사 주가가 상승하며 11.6% 급등했다.

뒤이어 국내증시에서도 19일 저비용 항공사(LCC)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주식 11개가 일제히 상승했다. 해당 종목들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5.44%로, 이중에서 9%대 상승률을 기록한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 두드러졌다.

국내 항공주의 깜짝 반등은 미국 모더나사의 백신 개발 기대감에 6월 국제 항공편의 점진적 재개방 추세가 겹경사로 작용하며 이뤄졌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유럽국 중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터키 등은 내달부터 점진적 국경 개방을 시작한다. 중국에서도 이번주 21~22일 열리는 양회를 기점으로 국경통제를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기업체 해외출장 등 '상용 수요'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항공업계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선방한 점도 업종 반등을 뒷받침했다. 에프엔가이드의 1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대한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 합산 영업적자는 5000억원이 넘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했던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16% 적다"며 "코로나 확산 시기가 늦었던 일본·미국 항공사조차 수천억 손실을 기록한 점과 비교할 때 의외의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분간 항공주 추이는 단기 기대감에 의존해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내년까지 길게 본다면, 양대 국적사의 주가 회복은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1분기를 예상보다 잘 버틴 LCC들은 추가 통폐합과 구조조정 이슈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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