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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올해 배당수입 1조4040억원, 342억원 감소…배당성향은 32%대 유지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39개 중 22개 기관 배당
인천공항·수출입은행·공항공사 등 우수기관 선정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정부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올해 정부의 출자기관 배당금 수입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조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32.58%로 이익금에 대한 정부 배당을 줄여 투자와 고용확대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한 지난해에 이어 32%대를 유지했다.

20일 기획재정부는 ‘2020년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통해 39개 정부 출자기관 중 22개 기관이 정부 배당을 실시해 총규모가 1조40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당기관은 1개 증가한 반면 정부 배당 총액은 지난해(1조4382억원)에 비해 소폭(342억원) 감소한 것이다.

기관별로 보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9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3920억원), 중소기업은행(1662억원), 한국산업은행(1120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724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707억원), 한국공항공사(404억원), 한국투자공사(367억원), 한국도로공사(334억원), 부산항만공사(201억원), 한국농어촌공사(165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139억원), 울산항만공사(107억원) 등도 1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16개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에 대비한 평균 배당성향은 32.58%로 지난해(32.48%)보다 소폭(0.10%포인트) 높아졌지만, 배당성향을 낮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2%대를 유지했다.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은 지난 2016년 30.25%에서 2017년 31.89%, 2018년 34.89%로 크게 높아졌으나, 지난해 정부가 배당을 줄이고 그 재원을 고용과 투자 확대에 나서도록 하면서 배당성향이 32%대로 낮아졌다.

정부 배당 수입도 2016년 1조2213억원에서 2017년 1조5562억원, 2018년에는 1조806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이후 2년째 1조4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현재까지 18개 기관이 배당금 9307억원을 국고에 수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배당금 중 4732억원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한국도로공사의 배당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등으로 납입기한을 10월까지로 연장해준 상태다. 한국방송공사(KBS)의 배당금 1억원은 방송법 등에 따라 하반기 국회의 결산승인을 거쳐 수납할 예정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출자기관의 성실 배당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우수배당기관을 표창하기로 하고, 배당 성향과 배당 실적 등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공항공사 등 3개 기관을 선정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출자기관이 적극적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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