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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코로나에 매출 ‘쑥’…대상 주가 힘받는다
연저점 대비 약 90% 반등…코스피 상승폭 배 이상
1분기 깜짝실적…식품부문 영업익 72.9% 증가
코로나19로 고마진 B2C·온라인 식품 매출 늘어
해외부문 성장도 주목…인니·베트남 등 亞실적↑
올해 첫 매출 3조 돌파 가능성…증권가 기대 상승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청정원’, ‘종가집’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향후 실적 기대를 높이면서 증권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대상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 오른 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9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1만3200원)에서 89.39% 회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5.30%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훨씬 가파르다.

질주의 비결은 실적에 있다. 대상은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7558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30.8%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6%로, 코스피 상장사 평균(3.9%)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회사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39원을 남길 때 대상은 66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식품 부문이 일등공신이었다. 식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4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무려 72.9% 뛰었다. 코로나19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등을 중심으로 ‘집콕족’의 가정 내 식품 소비가 늘면서다. 또 집밥 선호 현상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 활약에 힘입어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은 2017년부터 연평균 25.3% 성장 중이다.

회사 측은 “식품 부문에서 고마진인 B2C,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신선식품, 소스류, 육가공류가 고르게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판촉비 감소, 품목수(SKU) 합리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편의식품, 신선식품, 서구식품의 손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코로나19 이슈가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장류·조미료류 외형은 감소했지만 비용관리를 통해 마진 영향을 최소화하고, HMR, 김치 등 소비가 확대된 제품의 외형성장 및 판촉비 절감 효과가 월등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상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식품·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SKU 축소, 판촉비 완화 등 마진 개선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해외 부문 성장도 눈에 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1분기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 14.1% 늘렸을 뿐 아니라, 아메리카에서도 50.1% 성장을 이뤄냈다.

PT미원 인도네시아의 전분당 캐파(생산능력)가 작년 26만톤에서 30만톤 수준으로 확장되는 데다 미원베트남 식품공장이 3월부터 본생산이 시작된 만큼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대상은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와 고추장·소스, 김 등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4293억원을 기록한 해외 식품 매출을 2025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유정·노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재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혼재되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외형 성장세가 예상되나 이익 체력 향상을 위해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향후 기업가치 향상은 식품 부문의 수익구조 정상화와 식품·소재 부문의 해외 매출 확대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관심이 모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연결 기준)는 3조789억원으로, 사상 첫 3조원 돌파 전망을 밝혔다. 영업이익(1558억원 추정) 역시 전년 대비 20.0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매출·영업이익 창출능력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19일 현재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5667원으로, 1개월 전(3만667원)에 비해 16.3% 올랐다. 최근 한화(28.57%), 대신(22.58%), 키움(10.34%), 하이(10.34%), DB(25.00%)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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