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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성공’ 대만 차이잉원 총통 최고지지율로 집권2기 ‘스타트’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차이잉원(蔡英文·사진)대만 총통이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국제사회에서 받은 덕분에 70%가 넘는 최고 지지율로 산뜻한 출발을 하는 모양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연임에 성공한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 총통부 내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중화민국 총통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통상 야외무대에서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약식으로 치르는 것이다.

차이 총통은 취임 선서 후 타이베이빈관으로 이동해 야외무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에 큰 성공을 거둔 데 힘입어 차이 총통은 역대 대만 총통중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新)대만 국책싱크탱크의 최근 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74.5%에 달했다. 전날 기준으로 대만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440명, 사망자는 7명이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서 “취임식은 대만 인민이 함께 전염병의 침략을 막아내고, 세계가 우리의 단결을 목도하게 한 가운데 열려 특별하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가운데 전염병을 노력해 막은 대만의 경험을 세계 친구들에게 알려주자”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지율 급등으로 집권2기에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대만 독립을 지향하고 있어서다. 집권 2기에 ‘현상 유지’ 수준을 넘어선 과감한 ‘독립 추구’ 노선을 가속화할 걸 우려한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보지 않고 수복대상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를 함께 할 부총통은 집권 민주진보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맡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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