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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단군이래 희대의 아파트분양사기”..산불 고성민 두번 울렸다
새로 선출된 함명준 고성군수 묵묵부답
‘준공승인 절대안된다”..입주민대책위 주장 거세
“문재인 대통령님 도와주세요”..눈물로 호소

[헤럴드경제(고성)=지현우 기자] “단군 이래 희대의 아파트 분양사기” “요즘 지하주차장 없는 곳이 어딨냐” “입주자모집공고문에 있던 지하주차장을 건설하지 않고 오타라고 주장, 기가 막혀” “지하주차장이 사라졌다니 대단한 사기분양이네요” “계약도 단순실수이니 원금에 이자까지 상환하라”

‘아파트가 사라졌다(본보 온라인 18일자)’ 보도와 관련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에 달린 기사댓글이다.

이와 관련, 강원 고성 봉포스위트엠 입주민대책위는 19일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청원에는 “강원 고성 봉포는 해풍이 심하고 겨울이 6개월이나 지속되고, 눈도 많이 오는 곳인데 지하주차장이라는 메리트를 느껴 입주공고를 보고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한 마디도 없이 (입주 며칠 앞두고) 지하주차장건설은 오타였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이들은 “군청도 이러한 강력한 문제로 준공승인을 내어주셔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이제 입주 얼마 안 남았다고 입주민들을 나몰라라고 기만하고있다”고 일갈했다.

대책위는 “시골에 처음 지어지는 아파트라 큰 꿈을 품고 대출까지 받아 내집 마련에 힘썼습니다. 근데 결과는 너무 하네요”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산불로 3년연속 피해를 본 고성군민이 이번엔 아파트 사기분양으로 피해를 입게 됐다며 간절한 도움을 요청합니다”라고 했다.

고성군청과 대한토지신탁, 시행사의 합작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청에서 분양승인을 받은 입주자 모집공고문은 유일하게 청약자들이나 전매자들이 볼 수 있는 ‘공인’된 문서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문에는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입주시점에 없다는 사실에 입주예정자들은 경악했다. 특히 지하→지상주차장으로 변경되는 부분은 중요한 요소에 해당돼 입주민들에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안내문조차도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자 대책위는 “당초 분양계약서상에는 2020년 2월 중 입주라고 표시됐는데 3개월이 지나면 자동계약해지요건이 될 것을 우려해 2개월은 공사지연, 4월 4일 발생한 산불피해로 1개월을 산정한 것같다”며 “당시 군청에 확인해보니 1개월 정도 공사가 중단될 사항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시행사 박혜숙 대표는 “지하주차장 부분은 오타 오기가 맞다”고 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기자의 직접취재에 묵묵부답이다. 고성군의 중요한 집단민원인데도 새로 당선된 함 군수의 직접 메시지는 아직 없다. 입주자대책위가 찾아가 지난 8일 방문하고, 대책을 논해도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도 없는 셈이다.

봉포스위트엠 시공사 현수막[입주자대책위 제공]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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