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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WHO에 최후통첩…자금지원 영구중단·회원탈퇴 시사
“30일내 개선없을시 자금지원 영구중단”
WHO사무총장 수신인 적시 서한 발송
회원 자격도 재고할 수 있다 엄포
중국서 실질 독립했다는 걸 보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발송, 30일 안에 WHO가 중국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실질적 개선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영구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WHO 회원 탈퇴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안에 실질적인 개선을 보이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중단한 자금지원을 영구적으로 끊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을 수신인으로 적시한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가 이틀 일정으로 열린 첫 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국면에서 사실상 재를 뿌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상의로 진행되는 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이 WHO와 완전 결별도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4페이지 짜리 서한에서 “기구에서 우리 회원자격도 재고할 수 있다”고 적었다. 최악의 경우 탈퇴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과 확산 과정에서 WHO가 적절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을 세세하게 적은 뒤 사무총장에게 “당신과 당신 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는 데 있어 반복적인 실수가 세계에 엄청나게 큰 비용을 치르게 한 점이 명확하다”면서 “WHO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독립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 행정부는 이미 당신과 기구 개혁을 어떻게 할지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빨리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나의 의무”라며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WHO가 30일 안에 주요한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 않으면 미국이 WHO에 지원했던 자금의 일시적 중단은 영구적으로 될 거라는 점을 알린다”고 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한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4월 14일 자금지원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분명한 조직에 미국 납세자의 달러를 계속 지원하는 걸 허락할 수 없다”고 끝을 맺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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