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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눈처럼 빠르게” 삼성, 초고속 자동초점 이미지센서로 소니 추격
듀얼픽셀·테트라셀 기술 첫 동시적용
‘아이소셀 GN1’ 이달부터 양산 돌입
축구 등 역동적 장면 촬영 최적화
어두운 곳에서도 감도 4배 향상
프리미엄급 모바일 탑재…소니에 도전장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 초고속 자동초점(AF) 성능을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내놨다. 이미지센서 분야 세계 1위인 소니에 도전장을 내밀며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DSLR 수준의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소셀 GN1’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1.2㎛ (마이크로미터, 1㎛은 100만분의 1m) 기반의 5000만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사람의 두눈처럼 빠르게 초점을 잡아줘 축구·야구 등 스포츠와 같이 역동적인 장면을 찍을 때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아이소셀 GN1’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삼성 최초로 ‘듀얼픽셀(Dual Pixel)’과 ‘테트라셀(Tetracell)’ 기술을 동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픽셀은 하나의 화소(픽셀)에 빛을 모으는 포토 다이오드를 2개 배치한 기술이다. 일반적인 이미지센서는 1개의 포토 다이오드를 갖고 있다. 포토 다이오드가 2개 있으면 각각 다르게 인식한 빛의 좌우 위상차를 계산하고 두 빛의 거리를 조절해 피사체에 초점을 빨리 맞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트라셀은 삼성 자체 컬러필터 기술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이 결합돼 하나의 픽셀처럼 빛을 받아들여 감도를 4배 높여준다. 노이즈도 개선해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출시하는 이미지센서에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소셀 GN1’은 또 DSLR 수준의 업계 최고 ‘위상검출자동초점(Phase Detection Auto-Focus, PDAF)’ 성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GN1’ 출시를 통해 6400만화소 이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각 화소에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있어 5000만화소의 경우, 1억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받아들이는 빛을 이용해 1억화소 수준의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1.2㎛의 비교적 큰 픽셀 면적으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4개의 픽셀을 하나로 결합하는 테트라셀 기술로 감도를 4배 높여 1250만 화소의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밖에 ‘아이소셀 GN1’에는 빛에 따라 자동으로 ISO 값을 조정하는 ‘Smart-ISO’, 이미지 촬영 시 밝기와 명암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실시간 HDR’,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EIS)’ 등의 최신 이미지센서 기술도 함께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1위인 소니를 넘어서기 위해 고성능·다기능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센서 전문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작년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7.9%로, 소니(49.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 특유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소니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노나셀’ 기술을 적용한 1억8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HMI’를 공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고객사도 늘어 샤오미와 오포가 가세했다. 이들 업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 5위 업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GN1'은 강화된 자동초점기능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픽셀 기술 혁신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차세대 고성능·다기능 이미지센서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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