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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윤미향 의혹’에 대여 공세 고삐…전투력은 ‘글쎄’
모처럼 ‘호재’ 만났지만…
총선 참패에 야성도 저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이 모처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각종 의혹으로 대여 공세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쟁점화시키는 데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 일각에선 21대 총선 참패 이후 야성(野性)마저 흐릿해졌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에 속하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윤 당선인과 그가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되는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는 데 대해 지난주부터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으로 윤 당선인에 대한 갖은 의혹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TF에 대해선)아직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윤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도 “(윤 당선인의)거취를 심각히 논의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통합당에서는 사실상 곽상도 의원만이 전선에 나섰을 뿐이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한 ▷건물 ‘업(up)’ 계약과 헐값 매각 의혹 ▷자가 구매 관련 ‘말 바꾸기’ 의혹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파헤치고 있다. 검사 출신의 그는 당의 최전방 공격수로 꼽힌다. 그래도 ‘원맨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당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통합당 구성원 중 상당수는 구심점의 부재와 총선 참패에 따른 패배의식을 언급했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든 조기 전당대회든 지도부의 윤곽이라도 드러나야 하는데 자중지란만 하고 있으니 배가 한 곳으로 가겠느냐”며 “초선과 불출마자가 모인 미래한국당, 규모가 적은 국민의당 등도 전투력이 신통치 않을 수밖에 없다.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통합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제 한 명이 3~4명 분량의 일을 해도 국민이 눈길을 줄 지 모르겠는데 벌써부터 많은 이가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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