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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中유텔 지분 80%' 480억에 인수
옵션 걸린 20% 합하면 총 600억
효소 기술 확보해 제품 다양화
삼해야마코 지분 100%도 신규 취득
일본 김 사업 드라이브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제일제당이 올 초 중국 유텔 지분 80%를 약 48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소 제조 전문기업인 유텔을 인수, 바이오·식품 사업 부문의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1월 중국 유텔의 지분 80%를 약 480억원에 인수했다. 옵션 등의 조항이 걸린 나머지 20%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총 600억원이 투자된다. 앞서 유텔의 지분 80%를 35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100%까지 인수 가능하도록 옵션을 걸었다. 이를 통해 유텔의 중국 후난·산둥·상하이 법인과 미국법인 등 4곳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유텔은 효소 관련 독자 기술과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유텔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효소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을 분해해 사료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고 식품의 식감과 맛을 개선하는데 활용되는 만큼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및 식품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삼해야마코 지분 100%도 신규 취득했다. 삼해야마코는 2018년 9월 738억원에 지분 80%를 인수한 삼해상사의 자회사다. 1968년 설립된 삼해상사는 김 관련 특허만 20여건 보유한 국내 최대 김 생산 전문 업체다.

삼해상사와 일본 야마코사 합작법인인 삼해야마코는 국내 삼각김밥에 쓰이는 김의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에 고품질의 김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삼해야마코도 인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원천 기술 확보, 제품 다양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미국 대형 식품회사인 슈완스컴퍼니 지분 70%를 18억4000만달러(약 2조8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 5월 베인캐피탈로부터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 현재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텔 지분 80%를 인수한 것은 맞다”며 “지분 20%는 기존 주주에 매각 혹은 매수할 수 있는 옵션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지분 100%에 대한 인수가격 600억원은 가장 높게 산정해 장부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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