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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물러나는 정의당…혁신위 향후 과제는
정의당 “‘명사 정당’아닌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날 것”
“대중적 인지도 가진 인물 없어”…우려의 목소리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민 부대표.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정의당이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당 쇄신에 나선다. 심상정 대표 1인에 의존했던 당 운용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을 위한 어떤 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정의당의 앞날도 달라질 전망이다.

심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어젠다를 혁신하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준비하기 위한 독립적 집행 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제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사퇴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혁신위를 구성하고 8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혁신위에 현 5기 집행부는 원칙적으로 배제될 방침이다. 이는 혁신위를 완전히 독립된 기구로서의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심 대표 사람들이 대거 빠진 혁신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 조직안 개편’이다. 특정 인물에 의존하는 ‘명사 정당’이 아닌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21대 총선 평가와 정의당의 과제’에서 이대근 우석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경쟁적 위성 정당 창당과 제3당의 무기력증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을 결집할 공간이 있었지만 (정의당은) 이들을 유인할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의당 내부에선 혁신위를 당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목을 못 받아서 그렇지 당 내 괜찮은 다른 리더십들이 많다”며 “청년들뿐 아니라 70년대생들 중에서도 인력풀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석수가 6석에 불과해 거대 여당이 득세할 국회에서 입지가 약해진 점은 걸림돌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심상정 마저 일선에서 물러선다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주목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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