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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발 집단감염이 4차 감염까지…“이번 주 고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4차 감염까지 확인
-잠복기 끝나는 이번 주까지 방역 철저히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전파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에 17일 접견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 구치소에 근무하는 4차 전파 환자는 3차 전파가 일어난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과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2차, 3차를 넘어 4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구나 20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예정돼 있어 학교를 통한 또 다른 전파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클럽발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가 또 다른 확산으로 퍼질지, 다시 진정세로 돌아설지 최대의 고비로 보고 있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12시까지 파악된 클럽발 확진자는 168명이다. 클럽 방문자가 89명이며,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을 통한 감염자가 79명이다.

특히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 중에는 방문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감염된 사람이 나왔는데 이 중 2명은 4차 감염자로 밝혀졌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은 클럽 방문 감염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가 갔던 노래방에 가 3차 감염된 확진자와 함께 결혼식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명은 서울 노원구에 사는 고등학생이다. 클럽 방문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 들른 2차 감염자가 동료에게 3차 감염을 시켰고 이 감염자의 자녀가 이 고등학생이다.

이처럼 감염전파가 직접 접촉자를 넘어 3차, 4차 전파까지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클럽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잠복기(14일)가 끝나는 20일까지 방역수칙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클럽과 이번 4차 감염의 진원지가 된 노래방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클럽이나 노래를 부를 때 비말(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는 노래방에서는 한 두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방문해도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 위험도를 재평가해 ‘초고위험’ 시설을 분류하고, 각 시설의 특성에 맞는 현실적 방역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헌팅포차 등을 유흥시설이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관리하는 건 현실성이 없다”며 “시설마다 위험도를 따져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방역지침도 일괄적으로 적용할 게 아니라 각 시설 특성에 맞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시설별 위험도를 조금 더 세분화하고 조금 더 미세하게 지역별·시도별 조치를 강화하는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계속 보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일부터 등교가 시작되면서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최근 확진자 중에는 고등학생 등 20대 이하 연령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교수는 “등교가 결정된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검사를 통해 증상자를 미리 걸러내는 일”이라며 “환자 발생이 많았던 지역 학생이나 교직원들은 등교 전 전원 검사를 한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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