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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이벤트 中양회…증권가도 주목
5G, AI, 빅데이터 등 신형인프라 수혜주 관심↑
철도 도로 건설 등 전통인프라 투자도 확대 전망
소비 부양, 한한령 완화 기대 맞물린 수혜주도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1일 여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낮게는 1.2%(국제통화기금·IMF)까지 전망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내놓지 않더라도 경기부양,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춘 지원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사상 최저인 -6.8% 성장을 기록한 데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는 만큼,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인민은행은 1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기존에 쓰던 “‘대수만관’(농경지에 가득 물을 대는 관개기법)을 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삭제,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5G 등 통신장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이른바 ‘신형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역대급 강도의 재정정책이 기대된다”며 “양회 전후 A주(중국 본토 상장주식) 시장에서 신형인프라 관련 산업 정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G는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주도하는 분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5G 네트워크 구축, 데이터센터 건설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들은 2025년까지 쓸 1800억달러(약 220조원)의 모바일 인프라 구축 예산에서 90%를 5G에 쏟아붓기로 했다.

중국 5G 투자 확대 수혜주로는 ZTE(중흥통신), 선난써키트 등 중국 종목과 RFHIC, 케이엠더블유 등 국내 종목이 고루 거론된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중화권향 매출 비중이 50%로 높고 중화권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고객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 있다. AI 수혜주로는 중국 아이플라이텍과 함께 에스에프에이, 한글과컴퓨터 등이 꼽히고 있다.

철도, 도로 건설 등 전통적 인프라 부양에 대한 기대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 주목을 받는다. 실제 중국의 3월 굴착기 시장규모는 4만6201대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그 덕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지방지역에서 총 20대의 대형 굴착기를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로 야기된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기간산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모멘텀은 양회에서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경기민감(cyclical) 업종에 긍정적 기류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

그밖에도 중국 내 소비 부양책과 한한령 완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있다. 이와 관련해선 국내 화장품주와 면세점주, 콘텐츠주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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