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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 ‘여름 나기’ 시작됐다…메시 마스크·휴대용 선풍기 인기
-5월 초여름 더위에…여름용 마스크 수요 높아져
-메시·인견·쿨 마스크 등 통풍이 잘되는 마스크 인기
-휴대용 선풍기·메이크업 픽서 등 여름 상품도 불티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미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여름 나기’가 시작됐다. 5월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여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다가올 찜통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마스크, 휴대용 미니 선풍기 등을 구매해 여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18일 위메프에 따르면 5월(1~17일) 들어 여름용 마스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65.3% 급증했다. 그물망처럼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있는 ‘메시 마스크’와 기능성 냉감 소재로 만든 ‘쿨 마스크’의 매출은 각각 1105.5%, 370.2% 늘었다. 병원 의사가 진료나 수술 때 사용하는 ‘덴탈 마스크’와 얇고 바람이 잘 통하는 원단으로 제작된 ‘인견 마스크’의 매출도 각각 279.7%, 152.8% 증가했다.

여름용 마스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은 이달 초부터다. 한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면서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기존에는 감염 예방력이 강한 K94 마스크의 수요가 가장 높았다면, 이제는 KF80이나 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KF94 마스크의 하루 생산량은 813만장인 반면 KF80과 덴탈 마스크의 하루 생산량은 각각 463만장, 50만장에 그친다.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향균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KF94 마스크보다 얇고 숨쉬기가 편한 덴탈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

덴탈 마스크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는 추세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덴탈 마스크(50장 기준) 가격은 2만8900원(장당 578원) 에서 9만9800원(장당 1996원)으로 높아졌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이모(48) 씨는 “최근 개학을 앞둔 고등학생 딸을 위해 덴탈 마스크를 사려고 검색을 했는데 불과 몇 주만에 가격이 2~3배 올랐다”고 말했다.

여름 필수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5월(1~14) 휴대용 미니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0%, 41.7%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자극이 심해지자 민감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도 인기다. 올리브영의 트러블 케어 상품의 매출은 38% 늘었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기초 화장품, 트러블 부위에 부착하는 패치 상품 등이 고루 팔렸다.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메이크업 픽서의 매출도 90% 뛰었다.

한편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여름 수시 기후 전망’에서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23.3~23.9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했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여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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