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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軍입대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8주간 6300명 대상"
휴가를 나온 군인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오늘부터 입대하는 전 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된다.

국방부는 18일 "오늘부터 입대하는 모든 장정의 검체를 채취할 것"이라며 "향후 8주간 매주 63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8주간 전 장정 대상으로 검사한 뒤 사회적 감염 추이에 따라 검사 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검사를 위해 훈련소에서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검체 이송 및 검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에 맡긴다. 대규모 인원의 빠른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법(풀링기법)이 활용된다.

풀링 기법이란 국군의학연구소 소속 장해봉 육군 소령이 제안한 기법으로, 한 번의 검사로 4명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통상 1인 1검체를 검사하는 기존 방식 대비 검사 효율이 매우 높다는 게 장점이다.

대구·경북 지역 입소 장병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선별검사가 필요하게 되자 군에서 최초로 실시했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는 이 기법으로 검체를 10개까지 혼합해 선별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며 유용성을 검증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달 9일 이 방식을 지역사회 집단 선별검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보건 당국의 공식 검사 기법으로 채택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장해봉 소령 등 코로나19 대응 군 유공자들을 국방부 청사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격려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20대 감염 사례가 늘었다"며 "훈련병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전원 검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입소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훈련병에 한해 예방적 격리와 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입영 장정에 대한 조치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군은 현재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고 신고한 훈련병 8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 훈련병이 입소 후 1주일 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귀가 조치된다. 1주일이 넘으면 군 소속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13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귀가 조치된 바 있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명(완치 39명)이다. 군은 매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 현황을 발표한다.

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3월 22일 이후 총 확진자 39명에서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군은 확진자 첫 발생 이후 면회·외박·외출·휴가 등을 전면 불허해 장병과 외부의 접촉을 원천 차단했으나, 지난달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외출을 허용했고 8일부터는 휴가를 정상 시행했다.

그러나 5월 8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하사, 5월 10일 경기 용인의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B대위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A하사와 B대위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해 현재 이태원 클럽발 군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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